2007년 08월 24일
요리하는 건 정말 싫다
얼굴이 이쁜 여자는 3개월
몸매가 이쁜 여자는 3년
요리를 잘 하는 여자는 평생이라고 했던가
또 전여옥의 "대한민국은 있다" 라는 책에 보면 남자를 사로잡는 세 가지 비결은 요리, 섹스 그리고 대화라고 한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난 요리하는 게 싫다, 아니 귀찮다.
요리를 하면서 단계별로 뭘 해야 하는 것도 싫고
물이 끓기를 기다린다던지 하는 것도 싫다.
밝히자면 요리에 젬병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썩 맛있지도 않지만 영 못 먹어줄 정도는 아닌단계인데
할 줄 아는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일단 몇가지 하는 요리인
떡볶기라던지 닭볶음탕은 꽤 맛있다고 생각한다.
(국이나 찌게는 요리법이 거기서 거기니 패스하도록 하고)
또 하나 밝히자면 어쩌다 하는 요리에 간을 보지 않는다.
내가 요리천재 장금이어서 맛을 눈으로 그려내는 것도 아닌데
요리의 필수코스라 할 수 있는 간을 보지 않는 이유는
요리 중간에 간을 봐도 잘 모를 뿐더러
요리 중간에 뭘 맛 보거나 먹는 것이 싫다.
같은 이유로 내가 하는 요리는 잘 먹지 않는다.
내가 하는 요리를 나름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들 옆에서 그냥 보고만 있는다.
한 번 요리를 하고 나면 힘도 빠지고 식욕이 싹 가셔버린다.
그래서 요리 한 번 하고 나면 하루종일 굶었다 하더라도 그냥 참는다.
냄새를 많이 맡아서 그런가
근데 이런 현상은 식사 종류의 음식에만 나타나고 (국 혹은 찌게, 반찬)
내가 자발적으로 나서서 하는 간식같은 요리는 제외된다.
예를 들면 맛탕, 감자튀김, 떡볶기, 오뎅국물, 라면(?) 따위
모르겠다. 왜 굳이 요리를 잘 해야 하는지를-
먹는 거에 목숨 안 걸어서 그런건지, 편식은 하지만 반찬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공기를 비울 수 있어서 그런건지, 입이 짧은 까닭인지...
어떨 땐 한 끼 식사로 대체가능한 알약이 나왔으면 하고 바란 적도 있다.
언젠가는 그런날이 오겠지만.
똑똑한 여자가 요리를 잘 한다고 했던가
요리를 못 하는 여자는 매력이 없다고 했던가
늘 요리를 못 한다고 나를 타박하는 아빠에게
"요리 잘 하는 남자를 만나면 되지 뭐" 라고 말하지만
글쎄....가능성 1%나 될까?
# by | 2007/08/24 01:42 | 그냥 생각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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